2015년 12월 13일 일요일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공유-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생에게까지 던져지는 이 흔한 질문에 아이들은 자신들의 바람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대통령이요!", "우주비행사요!", "연예인이요!" ... 등등.

최근에는 아이들의 장래 희망마저 사회와 부모의 영향을 받아 공무원 혹은 연예인 등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우려 섞인 시선이 던져지기도 하지만, 그 대상이 무엇이든 꿈을 꾸는 순간만큼은 자유롭고 행복하다.

과학자가 꿈이라며 백과사전과 어린이 과학잡지를 뒤적이는 아이와
연예인이 될 거라며 방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는 아이는
자신의 꿈에 취해 바람을 행동으로 옮겨낸다.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도 바람은 남아 있다.
화려하고 넓은 집, 더 큰 보상이 주어지는 번듯한 직장, 함께일 때 더 빛날 아름답고 멋집 사람들, ... 등등.

바라는 것, 가지고 싶은 것을 욕구라 칭한다면 욕구의 방향은 더 좁혀지고 뚜렷해진 듯 보이지만,
정작 이를 얻어내기 위한 열정과 노력은 어린아이의 그것보다 뿌옇고 흐리다.

공부를 하면 시험에 합격할 확률이 올라가고, 시험에 합격하면 내 삶이 이전보다 윤택하고 풍요로워질 것을 뻔히 알고,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 재능, 사람과 같은 유·무형의 자산을 동원하고 집중해야 함을 알면서도 움직이지를 않는다.

   몸이 따르지를 않는다..

왜 내가 원하고, 심지어 그것이 건설적인 방향임에도 내 뜻대로 몸을 일으켜 세우지 못할까?

이 질문에 대한 온전한 답을 가지지 못하면, 
나를 위해 최선이라는 '규정'으로 스스로를 옥죄고 채찍질하거나 
어설픈 동기부여를 찾아 헤매다 제풀에 지쳐 다시 주저 않는 악순환에 빠진다.

상명학(商皿學)은 이를 두고 작동의 기반이 붕괴되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품은 작은 꿈만으로 지칠 줄 모르던 열정과 에너지를 경험하며 
머리속의 생각을 세상으로 꺼내어 걸음을 이어가는 자동적인 작동.

그 바탕이 무너졌기에 견문과 교양, 지성이 넓어졌음에도 
주인 잘못 만난 컴퓨터 마냥 먼지만 뒤집어쓴 채 스러져간다.

염력(念力)이라 불리는 '생각의 힘'을 가지지 못한 이들의 쓸쓸한 단상이다.


By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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