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일 수요일

자기계발 힐링모임 상명학 부산모임 후기 -공유-


이미 모임 당일 말씀드렸듯, 이번 다복회 부산 모임은 이제껏 있었던 SMH 카페 내 모든 이벤트를 통틀어도 감히 '한 획을 그었다'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굳이 차량이 4대나 동원됐다, 스물에 가까운 분들이 전국에서 찾아주셨다는 등 겉으로 보이는 사실을 들지 않더라도,
그 모임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던 따스한 '사람 사는 맛'이란 진정한 의미의 힐링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깨닫게 했으니 말이다.

원체 정신없이 굴러가는 세대 때문일까
종종 많은 이들이 수레의 앞과 뒤를 거꾸로 착각하곤 한다.
내가 남들보다 이런 점에서 우월하고, 수입과 직업이 어느 수준에 이르게 되면
그때 행복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인 양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정작 자신이 원했던 건 결국 겨우 80년 남짓 사는 한 번뿐인 인생,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바림이었다는 걸 잊어버린 채, 손만 뻗으면 쥘 수 있던 행복의 순간들을 허무히 놓쳐 버리거나 스스로 외면하곤 한다.

주어진 일 황소처럼 열심히 하고,
악착같이 한 푼 두 푼 아껴모으다 눈 감게 될 운명이라면, 
얼마나 쓸쓸한 생이란 말인가.

이번 부산 다복회 모임은 상명학의 가르침 그대로,
행복이란 나 혼자 홀로 골방에 틀어박혀 땀 흘려 일궈내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주고받으며 세공하는 보석과 같은 무엇이라는 걸 새삼 다시 일깨워 주는
매 순간이 빛남으로 가득한 시간들이었다.







모두 공감하셨겠지만 이번 모임에서 가장 감탄했던 것이라면 부산 투어 내내 우릴 만족하게 한 가브로슈님의 센스가 아니어싼 싶다.
정갈한 한정식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던 저녁식사 자리부터, 더치커피의 남다른 향을 맛보았던 커피 로스팅 전문점에서 이르기까지 내로라할 부산 내 명소들만 초이스 해주시고, 또 그곳들 모두 나름 눈 높은(?) 학인들의 취향을 충족해 주었던 것이다.

밤바다를 배경에 두고 함께 들었던 OST에 대한 가브님의 설명은 그의 반짝이던 눈빛과 함께 단연 이번 다복회 모임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혹시라도 홀로 있을 때 힘들거나 흔들리는 시간이 찾아올 때면,
가브로슈 님은 본인에게서만 느껴지는, 다른 이들에겐 찾을 수 없는 아름다운 감성과 섬세함을 사랑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있음을 한번 떠올려 주었으면 한다.






 

부산 투어를 마치고 가브로슈 님의 음악학원에서 가진 뒤풀이 자리에서도 서로 반가워하는 이들의 수많은 대화들이 꽃을 피웠다.

그리고 그와 함께 들을 수 있었던 건 저번 이모탈 수업의 연장을 방불케 한, 
교전님의 '너는 이런 사람이다' 시리즈

시험 준비로 그간 뵈기 어려웠던 고운님,
듣는 내내 화끈거리는 얼굴을 연신 부채질하던 레드 님,
의외의 이갸기라는 듯 멍하니 넋을 놓고 들으시던 별이 님,
요새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칭찬 세례를 보내주신 우사기 님,
자신의 꿈을 멋있다고 당당히 공언하는 데 망설임이 없던 루팡 님,
그 자리자리에 없었지만 어디서든 빠지면 섭섭한 군성님과 추청년님을 비롯한
그 외 채 언급 못한 수많은 학인분들에 대해

마치 캐리커처를 그리는 화가의 인물의 특색을 잡아내듯,
본인조차 모르던 자신의 성향과 미래를 날카롭게 콕콕 집어내시는 통에
대상이 된 분은 다소 민망하지만, 듣는 사람들은 홀린 듯이 귀를 기울이게 되는 최고의 토크쇼 현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왁자지껄했던 자리를 파하고 잘 준비를 하던 중,
항상 입버릇처럼 하시던 "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여러분들을 생각하고, 훨씬 더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있다."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애정어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을 이미 모두 파악하고,
그걸 토대로 어던 모습으로 발진시켜 주려 고민하신 흔적이 역력했다.
신기해하기만 했던 아까완 달리, 어딘가 가슴 한편 이 아련히 짠해 왔다.

교전님이 우리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앞일을 계획하고 계신지
아직 제자인 우리의 위치에선 아직 알 수 없으나,
다복회 모임에서 보았던 교전님의 모습은
분명 입버릇처럼 하시던 그 말씀 그대로였다.

누구보다 우릴 생각하고 잘 살기를 응원하며,
단지 바라기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바꿔주기 위해서라면 그게 뭐든 하겠다는 교전이란 분이
지금 우리 곁에 함께 계심은 참 복에 겨운 행운이라 새삼 생각해 본다.

잊지 못할 이번 15년 부산 다복회 모임.
아마 그 자리에 있었던 모두 역시 필자와 같이 잊지 못할 순간들이었을 것을 확신한다.

그때 나누었던 온기가, 행복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사라지지 않는 향기처럼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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